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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서 2014년 여름 전시로 선택한 것은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이다.
9.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 50대 화상에
들어가는 오페라갤러리그룹의 소장품 104점을
시대별로 나누어서 보여주고 있다.
Exhibition
세계 11개국 도시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오페라갤러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서 대형전시를 기획한 것인데 그래서인지
하얀 셔츠에 스칼렛 레드 색상의 넥타이를 매고 있는 스태프들이
모두 오페라갤러리 직원 인듯했다.
시대별 대표적인 화가들 작품 몇 점만 찾아보면,
1. 파리를 중심으로 모이다.
인상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파리의 화가들
차분한 설경을 보여주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
스케이트 타는 풍경을 그린 클로드 모네의 작품
화려한 색상이 많은 샤갈의 그림과 다르게 그린톤을 주조로 하고 꽃이 포인트인 작품
개인의 역사를 일관되게 그린 샤갈이 성경 속 모티브를 더해서 그린 작품
마리 로랑생 특유의 투명하게 맑으면서 눈이 강조된 작품
음악적 생동감이 느껴지는 라울 뒤피의 작품
2. 새로운 무대의 등장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앵포르멜
코끼리의 길고 가느다란 다리가 상식을 깨는 살바도르 달리의 청동 조각
나비 넥타이 위에 바이올린이 얹어 있는 르네 마그리트의 재치있는 작품
사과에 가면을 씌워 '망설임 왈츠'라는 제목을 붙인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3. 기회의 땅, 미국
팝아트, 옵아트
아주 익숙한 엔디 워홀의 작품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만화적 작품도
4. 귀향과 반향
누보레알리즘, yba
데미안 허스트의 'Spin'
데미안 허스트의 나비 작품
줄리안 오피의 작품
5. 지금, 여기
Contemporary
여성의 볼륨감이 묘하게 친근한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상식적이지 않고 작가가 느끼는 형태감대로 볼륨감있게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페르난도 보테로 작품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아름답게 반짝이는 레자 데락샤니의 작품 '노란 잠수함을 잡다'
Impression
광범위한 미술사조를 열거해 놓은 이번 전시는 오페라갤러리 소장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끼워 맞춘 느낌은 있었다.
대표적인 야수파로 분류한 앙리마티스의 작품은 스케치 한 점이었고
열거된 작가들의 대표작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시에 대해서 관대하고, 마음에 드는 몇 작품만 있으면 만족하는
나로서는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집중하고 몰입하게 한 이번 전시가
나쁘지는 않았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달리가 화가들의 점수를
매겨놓은 점수표는 웃음을 짓게 했다.
살바도르 달리는 베르메르, 레오나르도 다빈치, 벨라스케스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고 마네와 몬드리안에게는 낮은 점수를 주었다.
천재인가 광인인가 라는 논란을 일으키는 본인 스스로에게는 상위권
점수를 준 점이 눈에 띄었다.
유머와 풍자를 표현하는 페르난도 보테르의 작품과 레자 데락샤니의
더 많은 작품을 보았으면 싶었고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전시된 조형물을
올리지 못했지만 흥미를 끄는 작품들이 있었다.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것 중 유일한 전시관람.
피곤하지만 기분 좋은 피곤함이다.
작품 사진 출처: 오페라갤러리 홈페이지와 전시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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