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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한국 어머니와 헌 운동화 이야기가 지하철에..." 

이산저산구름 2011. 10. 28. 12:41

 

LA타임스 "한국 어머니와 헌 운동화 이야기가 지하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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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해보려는(bridge the distance with his alcoholic father) 아들, 할아버지 만두 가게에서 일했던 소녀 시절 기억(girlhood memories of working in her grandfather's dumpling shop)을 더듬는 노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서울 지하철 객차 출구 위에 붙어 있는(be posted above the exit doors inside Seoul's subway trains) 글들을 소개했다. 일기장에서 찢어낸 것과 같은(like pages ripped from a diary) 이 글들은 일반인들이 기고한 것으로, 출퇴근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touch the heart of the city's harried commuters) 있다고 전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면서(care for her Alzheimer's-ridden mother-in-law) "내가 왜 이 짓을 해야 하느냐"고 하던 주부가 아들의 아픈 할머니에 대한 헌신적 행동(her own son's devotion to his ailing grandmother)을 보고 자기가 이기적임을 깨달았다는(realize her selfishness) 이야기, 고달픈 세상살이 때문에(owing to a tough life) 자기 연민과 술타령으로 인생을 말아먹던(throw away his life on self-pity and drinking binge) 전직 군인이 새벽같이 일어나(rise with the sun) 인력시장으로 향하는 날품팔이들(day laborers who rush to a labor market)을 보고 스스로 맹세했던(swear to himself) 계획들을 이뤄내기로 다짐했다는(vow to follow through on his plans) 글 내용도 소개했다.
타임스는 급증하는 자살률(a soaring suicide rate), 목숨을 끊는 방법으로(as a method to take their lives) 지하철을 선택하는 경향이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승객들이 다른 사람 이야기를 읽으며 용기를 되찾아(restore their nerves) 전동차 문이 열리는 순간 힘차게 자기 갈 길을 찾아가게 한다는(have them go on their own ways with spirit) 설명도 곁들였다. 다음은 타임스가 소개한 배재형(37)씨의 글 '어머니와 중고 운동화'를 요약한 것.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운동화 한 켤레를 갖다주셨다. 반 친구들에게 새 운동화를 자랑하고(brag to classmates about my new sneakers) 다녔다. 그런데 한 친구가 원래 자기 것이었다고 하는 것 아닌가. 부잣집 친구가 쓰다 버린 것(the castoffs of my friend of a rich family)을 얻어 오셨던 것이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feel like the world is collapsing). 배신감을 느꼈다(feel betrayed). 가난이 창피했다(be ashamed of the poverty). 다시는 그 운동화를 신지 않겠다고 맹세했다(vow never to wear them again).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신발이 완전히 닳아 헤져 있는(be completely worn out) 걸 보게 됐다. 거친 손은 굳은살이 박여 갈라져 있었다(be callused and cracked). 그 운동화를 다시 꺼내 신고 달렸다. 눈물이 났다. 어머니의 사랑을 신고(wear my mother's love) 달리는 느낌이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운동화를 볼 때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진다(feel a lump in my throat). 더 열심히 살아야지, 더 힘내서 살아야지 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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