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다 포용하고 이해하라!'

이산저산구름 2006. 9. 22. 15:51
다 포용하고 이해해라.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 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


자기 앞의 生 / 에밀 아자르




"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 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언론자유에 속한다.

남이 나를, 또한 내가 남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이해하고 싶을 뿐이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타인.


법정스님 / 무소유




인간끼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기적이거나 기분 나쁘거나 둘 중 하나야

인간의 몸 중에 투명한 곳은 어디에도 없어.

마음이 있는 위치도, 무게도,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자기조차 모르는 걸 타인이 알 리가 있겠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걸까요..?

- 당연하지. 사는 곳도 몰라. 이름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료이치로가 그걸로 좋았다면, 그대로 내버려두면 돼.


도둑고양이 / 쿠노치아키




“그건 실수도 아니고, 몰라서도 아니야.

그런 사람들은 남의 약점을 집요하게 찾아내 공격하지.

상대방이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아.

공격하는 사람에겐 사소한 일일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렇게 사소한 게 바로 생활이고, 그걸 모은 게 인생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모여 인생의 물줄기를 이루게 된다고.

사소하게 생각한 잘못들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마침내 그것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거야. 알겠나?”

목덜미에 강력한 전기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 / 배려




누군가가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잘못에 대해

꼬치꼬치 따지면 잘못을 시인 하면서도 화가 나는 법이다.

그 때문에 당신이 만약 누군가의 잘못에 대해 일일이 따져

반드시 그 잘못을 시인하도록 하면

그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꽉 막힌 사람이어서 대화를 할 수 없다고 생각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사람이어서

누구든 잘못을 저지르면 그때그때 바로 잡아야 한다고 믿어

시시비비를 가렸을 지라도 마찬가지다.

상대편은 자신의 잘못은 잊고

일일이 따지는 것만을 피곤하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상대편은 당신의 지독한 말에 상처 받고

언젠가는 복수할 궁리를 할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당신이 아무리 옳아도 일일이 따져서 모욕을 준

당신의 승리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따지기를 잘하는 당신은 어쩌면 바르고 정의로운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너만이 다른 사람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정의감 때문에

남들이 꺼리는 일도 당신이 먼저 나서서 따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러한 당신을 정의의 사자로 평가하는 대신

"꼬장꼬장하고 피곤한 사람"으로 볼 것이다.

그래서 당신과의 대화를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신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없고

마음을 열고 대화할 상대가 없어 외로울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가 그립기는 하지만 정의에 대한 강박증 때문에

여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당신은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가 야속하겠지만

유쾌한 대화 상대를 만나려면 당신의 눈 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그들이 사람이기 때문에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잘못을

포용하고 이해해라.

타인의 조그만 잘못에 대해 핏대를 세우며 일일이 따지던 자세를 버리고

"그럴 수도 있다"라고 받아들여라.

사람들이 당신에게 대화를 청해 올 것이다.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