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에 도전하다! |
새로운 시도를 했다. 식물 꺾꽂이하는 것도 일종의 복제다. 그 복제를 해 보기로 했다. 봄이면 붉게 피는 동백꽃이 꺾꽂이가 될까 갸웃거리다 결국 꺾꽂이를 해보기로 했다. 아파트 옥상에 사는 동백꽃 나무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두 송이를 잘라 왔다. 작은 병에 물과 식물 영양액을 조금 넣고 잘라 온 동백꽃 가지를 꽂았다. 거기에 실수로 부러진 양란 덴드로비움 팔레놉시스 (Dendrobium phalaenopsis) 꽃가지를 더해 꽂았다. 겨울에도 햇빛이 잘 드는 주방 창가에 놓았다. 과연 뿌리가 날지 안 날지 모르는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다. 이 무모한 도전을 하게 한 것은 작년 여름부터다. 텃밭에서의 작은 실수가 낳은 결과 탓이다. 상자 텃밭에 심어 놓은 토마토를 따려다가 가지 하나를 부러트렸다. 하필이면 잘 익은 토마토가 팔이 잘 닿지 않는 구석진 곳에 달려 있었다. 그걸 따려다가 일어난 일이다. 부러진 가지를 내려다보며 속상해하다가 그 가지를 그냥 상자 텃밭에 던져 놓았다. 신기하게 그 부러진 토마토 가지에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나와 내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 주었다. 생명의 신비함이란 이런 거구나. 그래? 그럼 어디 한 번 더. 두 번째 복제는 제라늄이었다. 아니 나팔꽃인지도 모르겠다. 작년 도로 중앙 버스 정류장마다 피어있던 꽃이다. 붉은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나팔꽃을 닮은 제라늄이라고 내 멋대로 이름을 붙여 본다. 봄에서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핀 꽃이었다. 그 꽃을 한 줄기 꺾어다가 작은 병에 물과 식물 영양액을 섞어 꽂아 놓았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도 뿌리가 날 기미가 안 보였다. 뿌리가 나오지 않을 모양인가? 버려야 하나? 며칠 갈등을 일으켰다. 시들지도 않으니 그냥 두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한 달이 흐르고 두 달이 흘러갈 즈음...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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