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겨울 길을 간다

이산저산구름 2017. 12. 11. 08:34

 

겨울 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아는 이 하나 없다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 이해인 -


'다시 읽고 싶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의 조건   (0) 2017.12.12
마음의 주인  (0) 2017.12.12
이 또한 지나가리라  (0) 2017.12.08
길을 찾는 사람  (0) 2017.11.07
한국사회에 엄습하는 '에이지 퀘이크'(Age-quake)  (0)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