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마음의 주인이 되라

이산저산구름 2017. 2. 4. 13:17



마음의 주인이 되라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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