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으로 본 영단어

Honeymoon

이산저산구름 2015. 8. 13. 12:54

 

Honeymoon

 

요약 1546년 허니문(Honeymoon)이란 용어가 처음 생겼다.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왕자는 윈저 궁에서 허니문을 보냈다.

허니문은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항상 본질적으로 ‘도망치려는’ 신랑과 신부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이다. 단지 바뀐 것은 도망치는 이유에 대한 것이다. 고대 노르웨이에서는 신랑이 신부를 납치해서 ‘숨겨두는 기간(hijunottsmanathr)’이 있었다. 신부의 아버지가 딸을 찾는 것을 포기할 때까지 잠시 숨어서 기다린 다음에야 비로소 이 ‘행복한 한 쌍’은 신랑의 부족에서 함께 지낼 수가 있었다. 숨어있는 동안 신랑과 신부에게는 매일 꿀로 만든 술을 한 잔씩 주었다. 꿀로 만든 술을 주는 이 30일 동안의 기간이 ‘허니문(honeymoon)’이었던 것이다. 이국적인 장소로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나는 오늘날의 관습처럼 낭만적인 것은 아니지만, 허니문은 분명 의미심장한 기간이었을 것이다. 새로 짝지어진 한 쌍은 함께하는 기간 동안 긴장을 풀면서 편안해졌을 것이고, 또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을 것이다. 마침내 신부의 임신을 통해 이들의 결합은 더욱 공고해지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세상이 훨씬 세속적으로 변했고, 허니문 역시 이런 시대적 변화에 따라 모습이 달라졌다. 결혼 후 허니문 기간에는 갓 결혼한, 그리고 아직 순결할 것이라고 추정되는 신랑과 신부가 사회적인 의무감을 벗어버리고 둘만의 은밀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선호되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여행의 방식은 아니었다. ‘여행’이라는 개념의 허니문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였다. 산업혁명 이후, 교통수단은 비약적으로 발달했고, 갓 결혼한 부부가 기차나 화려한 증기선을 타고 새로운 곳을 향해 보다 쉽고 신나게 탐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영어 ‘honeymoon’은 프랑스어로 직역하면 ‘꿀의 달(lune de miel)’이 되지만, 프랑스에서는 이 여행을 ‘voyages a la facon anglaise’, 즉 영국식 여행이라고 한다.

여행수단이 다양해짐에 따라, 특히 비행기 여행이 보편화 됨에 따라 과거와 같은 일종의 ‘피난’이나 ‘격리’ 같은 방식의 신혼여행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신혼여행의 내용도 아주 다양해졌는데, 오늘날의 신혼여행자들은 ‘와인시음의 밤’에서 ‘해양카약탐험’에 이르는 각종 체험활동이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방식의 여행을 즐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떠나는 신혼여행도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참고내용

Copyright ⓒ 2009 National Geographic Society

'어원으로 본 영단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니멀 리스트(minimalist)  (0) 2015.12.29
graphein (10)   (0) 2013.10.31
graphein (9)   (0) 2013.10.24
graphein (8)   (0) 2013.10.17
graphein (7)   (0) 201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