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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추천일정 - 정조대왕이 세운 계획도시 화성 순례

이산저산구름 2013. 12. 4. 14:03

선정이유

근대 초기 성곽건축의 백미 화성, 정조대왕의 효심과 동서양의 과학 기술, 단원 김홍도의 예술, 실학자인 유형원과 정약용의 지혜 그리고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만든 세계문화 유산 화성입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많이 훼손되어 있던 화성을 조선 시대 축성 당시의 설계도가 그대로 남아 있어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평지성으로 걸어서 탐방하기 좋은 화성. 정조대왕의 숨결을 느끼고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수원화성순례를 떠나보세요.

코스요약
오전
장안문 > 장안공원 > 화서문 > 화성행궁 > 서장대 > 효원의 종 > 팔달문
오후
봉돈 > 창룡문 > 동북공심돈 > 동장대(연무대) > 방화수류정(동북각루) > 화홍문
오전
장안문 이미지
1 장안문 지도

한국에서 가장 큰 성문으로 조선 시대 화성의 북문으로 건립된 중층누문입니다. 화성의 정문이기도 합니다. 본래 성의 정문은 남쪽으로 삼았으나, 화성은 임금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문이 장안문이어서 정문이 되었다고 합니다. 장안문으로 연결된 성곽 아래로는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도로가 있습니다. 현대도시와 성곽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정조대왕이 그랬듯 장안문부터 화성 순례를 시작합니다.

여행 TIP
  • 주말에 방문하면 가끔 문지기가 옛 모습 그대로 의복을 입고 장안문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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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공원 이미지
2 장안공원 지도

장안문 옆쪽으로 난 성문을 따라가다 보면 깨끗하게 깔린 예쁜 잔디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장안공원, 낮에는 장안문과 성곽을 섬세함을 볼 수 있고, 밤에는 조명으로 한껏 멋을 낸 장안문과 성곽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밤에 보는 장안공원이 더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또한, 밤에는 인근 주민이 산책도 하고 데이트도 하는 수원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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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문 이미지
3 화서문 지도

수원성곽의 서문으로써 서쪽의 남양만,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로서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보물 제403호로 지정된 문입니다. 화서문은 약 5개월 만에 공사가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실학자인 유형원과 정약용의 기술과 백성의 땀방울로 만들어진 훌륭한 하나의 작품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지어진 성곽과 화서문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훼손되게 됩니다. 축성 당시 기록되었던 "화성성역의궤"를 보고 약 5년간 복원 작업을 거처 지금의 화서문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민담으로는 화성을 지을 당시 화서문 공사 현장 뒤쪽으로 주막이 생겼는데 공사 현장 바로 옆이고 인근에 주막이 없어 장사가 잘되었다고 합니다. 화성을 지을 당시 정조대왕은 백성을 강제 노동을 하지 않고 일한 만큼 노역을 지급하였기 때문에 많은 국고가 필요하였습니다. 그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나라에서 직접 주막을 운영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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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이미지
4 화성행궁 지도

어느 행궁보다 크고 웅장하며, 활용도가 높아 경복궁의 '부궁' 이라는 말까지 생겨난 화성행궁은 뒤로는 팔달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풍수지리학적으로 아주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는 수원화성을 동양과 서양의 건축 기술이 만난 근데 초기 군사 건축물로서 유럽과 극동 아시아 성의 모양을 혼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하였다고 합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화성행궁은 일본강점기에 건물들이 헐렸지만 오랜 기간 발굴조사 및 복원사업을 통해 조선 시대 행궁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금이, 왕의 남자, 뿌리 깊은 나무 등 많은 드라마의 촬영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여행 TIP
  • 임장료- 어른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
  • 주차비가 있습니다. 자차 이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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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대 이미지
5 서장대 지도

서장대는 화성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으로 팔달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어 한눈에 수원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화성행궁도 한눈에 들어오는 서장대는 군사 훈련을 시키기도 하고, 서정대에 외간이라는 깃발을 올려 서장대의 상태를 알 수 있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서장대 앞에는 서노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노대란 누각 없이 전돌을 쌓아 높은 대는 만든 시설로 적의 공격을 항상 감시해서 대와 성 전체에 오방색 기로 신호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행 TIP
  • 외간이란, 팔달산 아래에서 서장대에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 깃발을 이용에 알리는 기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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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의 종 이미지
6 효원의 종 지도

이 종은 조선 시대의 문화유산은 아니지만, 팔달산에 빠지면 안 되는 명소입니다. 효원의 종은 서포루 맞은 편에 있으며 정조의 효심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서 수원시에서 세운 큰 종입니다. 예전에는 출입을 통제 하였었는데 현재는 직접 타종을 할 수 있게 공개되었습니다.
타종 시마다 기원을 말을 하며 1타는 부모의 건강을 기원하고, 2타는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3타는 나 자신의 발전을 기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행 TIP
  • 요금: 1~2명 1,000원, 3~4명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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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문 이미지
7 팔달문 지도

보물 제402호로 지정된 것으로 수원 사람들에게는 남문으로 많이 알려진 팔달문은 사방팔방으로 길이 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수원성에 있는 건물 중 가장 화려하게 지어진 문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문의 좌우로 성벽이 연결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성벽이 있던 자리에 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장안문과 달리 팔달문 둘레에는 팔달문과 어울리지 않는 상가들이 들어서 있어서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오후
봉돈 이미지
8 봉돈 지도

봉돈은 조선 시대의 통신수단인 봉수입니다. 일반 봉수와 다르게 정교하고 크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화성 성벽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화강석으로 기포를 쌓고, 윗부분은 벽돌로 성벽보다 높은 25척으로 지어졌습니다.

여행 TIP
  • 봉수란? 나라에 병란이나 사변이 있을 때 신호로 올리던 불로 전국의 주요 산정(山頂)에 봉화대를 설치하여 낮에는 토끼 똥을 태운 연기로, 밤에는 불로 신호를 하였는데, 상황에 따라 올리는 횟수가 달랐습니다. 평소에는 봉수 1개를 올리고, 적군이 국경에 가까이 나타나면 봉수 2개, 국경선에 도달하면 봉수 3개, 국경선을 침범하면 봉수 4개, 전투가 벌어지면 봉수를 5개를 전부를 올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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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이미지
9 창룡문 지도

파란 깃발이 보이기 시작하면 좌청룡 수원 성곽의 동쪽으로 온 것입니다. 성곽의 동문인 창룡문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 푸른 창(蒼)과 동녘 동(東)은 같다는 의미로 창룡문이라 불렸습니다. 장안문과 팔달문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성곽이 연결되어 있고 앞쪽으로는 연무대가 있어 좀 더 예스러운 모습의 성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성의 문마다 축성한 사람의 이름이 석벽에 새겨 놓았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축성해야 하니 좀 더 세심하게 일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여행 TIP
  • 창룡문 앞쪽에 포토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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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심돈 이미지
10 동북공심돈 지도

공심돈은 성곽 주위와 비상시 적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망루와 같은 것으로 화성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화성세는 서북공심돈, 남공신돈, 동북공심돈 등 세 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형태가 커다란 둥근 원의 모습으로 화성 성곽 내에서 가장 특징이 있는 건물 중 하나입니다. 동복공심돈 내부는 나선형의 벽돌 계단으로 꼭대기에 오르게 되어 있어 그 모양이 소라처럼 생겼다고 하여 '소라각'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동북공심돈 위에 올라서면 연무대와 청룡문 그리고 수원에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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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대(연무대) 이미지
11 동장대(연무대) 지도

군사들의 훈련장으로 만들어진 연무대는 동쪽에 있어 동장대라고 불립니다. 정조대왕께서 이곳에서 활을 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국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네모난 과녁 안에 멧돼지처럼 생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멧돼지는 아니고 곰이라고 합니다. 이 과녁은 왕만이 사용하던 과녁이라고 하니 왕이 된 기분으로 활쏘기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여행 TIP
  • 국궁 체험 요금- 1회(10발):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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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수류정(동북각루) 이미지
12 방화수류정(동북각루) 지도

방화수류정은 용머리 바위 위에 있는 누각으로 원래 전시용으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정자의 느낌이 더 많이 나는 건물입니다. 전시용으로 지어진 건물답게 사방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의 기둥과 서까래는 굉흡 스님이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예산보다 착공비가 많이 들어가 담당자가 정조대왕에게 불려 가기도 하였지만, 완공 후 너무나 잘 만들어 굉흡스님은 정조대왕에게 포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동북각루는 2011년 3월 2일 서북공심돈과 함께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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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문 이미지
13 화홍문 지도

원래의 이름은 7개의 홍예수문이 있어 북수문이였습니다. 비가 온 뒤 화홍문 밑으로 흐르는 물보라 위로 무지개가 생기는 모습을 보고 화홍관창이라 하여 수원 팔경으로 꼽고 화려한 무지개의 문이라는 뜻의 화홍문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수문이면서도 누각이 있는 화홍문은 평상시에는 수문으로 비상시에는 군사시설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동북각루의 기둥과 서까래를 만든 스님의 손길이 이곳에도 닿아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설계된 건물입니다. 일정을 늦게 시작해서 화홍관창를 못 봤다고 아쉬워하지 마세요. 화홍관창보다 더욱 화려한 화홍문의 야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 TIP
  • 화홍문을 바로 보고 왼쪽에 있는 포토존에 서서 화홍문과 동북각루에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