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Lame duck), 그 어원과 의미
London의 증권 거래소 에서는 ‘파산(Bankrupt)한 사람’ 이나
‘망한 사람’을 Lame duck 이라고 부르기 시작 하였는데...
그 때가 1761년이었다.
그런데, 이 말이 1863년경 부터 미국의 정치권에서 쓰이게 되었는데...
‘11월의 선거에서 낙선이 되었으나, 다음해 3월 4일에 새 임기가
시작되기 전 까지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의원’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즉 11월의 선거 (11월 두번째 화요일에 실시)에서는 낙선이 되었지만
새로운 취임식이 시작되는 3월 4일까지는
그대로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기에...
실질적으로 업무를 본다고 해도 그 효과가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입법에 까지 참여를 하게 되어 있어서
새로 선출된 사람- 후임자-를
아주 곤란하고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하기도 하였기에...
(이것을 소위 Lame duck session of congress 라고 불렀는데...)
마침내, 그 점을 막기 위하여 1933년 1월에 헌법 개정의 인준을 받아
그 해 10월 15일 부터 효력을 발휘하도록 법을 고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34년 부터, 의회는 1월 3일에 시작을 하게 되었고,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1월 20일에 취임하여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것을 Twentieth Amendment to the Constitution 이라고 하는데...
보통 줄여서 Lame duck Amendment 라고 부른다. ]
하지만...
일부의 학자들은 이 말(Lame duck)의 어원에 대하여,
일상어에 이미 Dead duck (죽은 오리, 즉 못쓰게된 것) 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었기에, 이 Dead duck 이라는 말에서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절뚝거리는 힘없는 오리- Lame duck’ 라고
사용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참고로...
Duck은 명사(名詞)로는 ‘오리(암놈 오리)’ 라는 의미인데...
[숫놈 오리는 Drake라고 한다]
동사(動詞)로는 ‘물속으로 쏙 들어가다, 머리를 숙이다, 피하다’ 라는
의미이기에... immerse, plunge, dive, dip, avoid, evade, elude, shun 등등의
동의어를 가지고 있다.
Ducks and drakes 라는 것은 ‘물수제비 뜨기’ 라는 의미고,
Peking duck 은 ‘음식점에 가면 있는 北京오리 요리’다.
Duck와 비숫한 단어에 Duct (수송관, 導管도관, Pipe, tube, conduit)가 있다.
사족(蛇足):
한국에서도, 즉 한국의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레임덕’이라는 말을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던데...
즉,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만 넘기면 벌써 ‘레임덕’ 운운하면서...
그것도 그냥 한글로만 ‘레임덕’ 이라고 표기하면서
한국어 처럼 사용하고 있던데...
내가 볼 때에는,
그 의미도 본래의 미국어와는 많이 다르고,
또한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그리고 너무나도 흔하게
남발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Lessons,
P.O. Box 52063, Philadelphia, PA. 19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