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 문화

안동 - 자손만대의 한.....

이산저산구름 2009. 11. 5. 09:21

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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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천변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모두 안동강가의 모래벌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 예전에  이곳은 전부 모래였어, 진모래라고 불렀지. 안동 진모래는

 

전국에서 알아줬지. 이 모래벌에서 차전놀이가 벌어지면 안동시민이

 

모두 나와 대단했지.

  

- 안동에 얼마나 사셨어요?


- 얼마 안됐어, 한 50년 됐나.



50년 전 ....... 만일 10년 후 누군가 내게  낙동강이 어떤 곳이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하게 될까.



1976년 안동댐이 건설된 후,  안동천의 모래는 전국으로 팔려나가 견

 

훤이 진을 쳤다는 설화속의 진모래는 사라지고 없지만 30년이라는

 

세월동안 부지런히 자생력을 키워 이제 겨우 배후 습지로 자리를 잡

 

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초록의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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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동에서 -  삼강에 이르기까지 200리 습지는 내륙으로 오는 철새

 

들의 이동 통로이고  노루와 수달 등의 포유류가 대거 서식하고 있는 곳

 

이기도하다.


우리가 습지를 '생태계의 보고'라고 부를 때  인간의 거주지와 생태계장

 

의 연결을 따로 떼어놓고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이 습지 주변을 다녀보

 

면 알수 있다. 최근 마애 주변의 신석기 시대 유물과 고분군의 발견되어

 

고려와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쓰여진 이 지역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초록의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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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은 이 습지들을 매립 할  5개의 물막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중 하나는 다기능 하천 실험장 진입교량이라는 조금 생소한 이름의

 

다리가 놓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놓여지는 보들이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물부족, 홍수와

 

가뭄, 물을 정화하는데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내 식견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 현장에서 만난 감독관에게 물었더니 이 공

 

사는 '200년에 한번 발생하는 빈도의 홍수와 가뭄에 대한 대책'이라고

 

한다.


 

그럼 이제까지 정부가 시행한 치수사업은 무엇이었느냐고 되묻자  '그

 

건 100년에 한번 발생하는 빈도의 홍수와 가뭄의 대책'이었다고 다소

 

엉뚱한 대답을 한다.

초록의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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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살아보지 못한 200년에 한번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에 대한 피해

 

대책을 세우면서 한반도 5억년의 역사를 파헤치는 일이 이렇게 조급하

 

고 무지막지해도 걱정이 안되느냐고 했더니 감독관은 저 윗 쪽에 올라

 

가면 여기보다 문제가 많은 곳이 있다며 가르켜 준다.


 

무의식중이겠지만 그들도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초록의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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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편에는 '내가 가꾼 낙동강 자손 만대 유산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내 눈에 보이는 낙동강은 '우리가 방관하고 있는 낙동

 

강 자손만대 한이 된다'고 읽힌다.  

초록의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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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위 영상 자료들을 쓰실 분들은 초록의 공명 홈피에 들어가셔서 폄하

 

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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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율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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