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이산저산구름 2019. 4. 12. 08:08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보고 싶다고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나의 사랑이 깊어도

이유 없는 헤어짐은 있을 수 있으며

 

받아들일 수 없어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 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아무 노력 없이도 움직일 수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 속에 있을 때

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듯

사람도, 기억도

이렇게 흘러가는 것임을.

 

- 공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