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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강물

이산저산구름 2018. 8. 13. 08:16
삶의 강물

 

 


삶의 강물

 

행복 시작으로

진흙 길 속에서

부모님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았고

 

담보로 얻어 쓴

채무에 시달려도

당신을 향한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는데

 

허허로움 속에 오늘

태양을 그리워하는

헐벗은 나무처럼

가슴에 우울함 둥지 트는 순간

 

훌쩍 떠날 수도 없는

삶의 강물에

누가 자꾸만

미끼를 던지는지

 

가슴 시려 오는 것 같아

눈물이 난다

마음 나눌

그 누구도 없이.

 

- 정정순,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