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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

이산저산구름 2016. 5. 17. 09:28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

이명원 기자
소설가 한강(46·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영국 최고 권위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각) 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영역(英譯)된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책을 번역해 해외에 처음 소개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도 한강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국 인디펜던트 문학 선임기자인 보이드 턴킨은 “압축적이고 정교하고 충격적인 소설이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보냈다.
맨부커상은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상(Man Booker Prize)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 상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작가와 번역가가 상금 5만파운드(8200만원)를 똑같이 나눠 갖는다.
한강은 지난 3월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1차 후보) 13명 중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포함됐고, 지난달 6명의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무크, 체코의 카프카 문학상을 받은 중국 유명 작가 옌롄커, 현재 영 미권에서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채식주의자’는 육식에 얽힌 트라우마 때문에 거식증에 걸린 여성이 나무처럼 말라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지난해 영어판이 나온 뒤 영미 언론에서 ‘감각적이고, 도발적이고 격렬하다’는 찬사를 받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